M&A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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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가상각은 왜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까?

2026-03-27

감가상각 (減價償却)

건물, 기계, 차량 등 유형자산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듭니다. 감가상각이란 이 가치 감소분을 자산의 내용연수(사용 가능 기간)에 걸쳐 매년 비용으로 인식하는 회계 처리 방식입니다. 실제 현금이 지출되지 않지만, 손익계산서에는 '비용'으로 잡혀 영업이익을 낮춥니다. M&A에서는 이 특성 때문에 기업의 실제 현금창출력과 장부상 이익 간의 괴리를 분석하는 핵심 항목이 됩니다.

01 감가상각, 왜 '비용인데 현금은 안 나가는' 걸까?

기업이 5,000만 원짜리 기계를 구입하면, 그 순간 통장에서 5,000만 원이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이 기계를 5년 동안 사용한다면, 회계적으로는 매년 1,000만 원씩 '비용'으로 나눠서 처리합니다. 이것이 감가상각입니다. 현금은 구입 시점에 이미 지출됐기 때문에, 감가상각 비용이 발생하는 2년 차~5년 차에는 실제로 현금이 추가로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익계산서에는 매년 1,000만 원의 비용이 계상되어, 영업이익이 그만큼 낮아 보입니다.

▶ 감가상각은 실제 현금 유출 없이 비용을 만들어내는 회계 항목입니다.

▶ 따라서 영업이익(EBIT)보다 EBITDA가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더 정확히 반영합니다.

02 재무제표에서 감가상각은 어디에 나타날까?

재무제표

감가상각의 영향

주목 이유

손익계산서

판관비 또는 원가에 포함되어 영업이익 감소

이익이 실제보다 낮게 표시될 수 있음

재무상태표

유형자산의 장부가치가 매년 감소

자산 규모가 실제 시장가치와 다를 수 있음

현금흐름표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다시 '가산' 처리

현금은 실제로 빠져나가지 않았음을 확인 가능

특히 현금흐름표에서 감가상각을 '비현금 비용으로 다시 더해준다'는 점이 M&A 실무에서 중요합니다. 이것이 EBITDA 계산의 출발점이 됩니다.

03 중소기업 재무제표 예시: 감가상각 전후 비교

실제 중소 제조업체 A사의 간략화된 손익 구조를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A사는 공장 설비에 대한 연간 감가상각비가 3,000만 원 발생합니다.

항목

금액(만원)

비고

매출액

50,000

매출원가

-30,000

매출총이익

20,000

판관비 (감가상각 제외)

-8,000

▶ 감가상각비

-3,000

비현금 비용

영업이익 (EBIT)

9,000

장부상 이익

EBITDA (영업이익 + 감가상각 환원)

12,000

실질 현금창출력

이 예시에서 A사의 영업이익은 9,000만 원이지만, EBITDA는 12,000만 원입니다. M&A 인수자 입장에서 "이 회사가 연간 현금을 얼마나 창출하는가?"를 볼 때는 영업이익이 아닌 EBITDA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EBITDA = 영업이익(EBIT) + 감가상각비(D&A)

기업가치(EV) ≈ EBITDA × 업종 멀티플(Multiple)

A사 예시: 12,000만원 × 5배 = EV 6억원

* D&A = Depreciation & Amortization (유형자산 감가상각 + 무형자산 상각)

* 멀티플(Multiple)은 업종, 성장성, 거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통상 3~8배)

04 자산성 기업 vs. 서비스 기업: 감가상각의 영향은 왜 다를까?

감가상각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핵심은 '해당 기업이 얼마나 많은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는가'입니다.

구분

자산 집약형 기업

서비스·소프트웨어 기업

대표 업종

제조, 물류, 건설, 숙박

IT, 컨설팅, 디자인, 교육

감가상각 규모

매출 대비 크다 (5~20%)

매출 대비 작다 (1~3%)

EBIT vs EBITDA 차이

크다 → 영업이익이 실질보다 낮게 표시

작다 → 두 지표가 거의 유사

M&A 가치평가 주의점

EBITDA 기준 가치가 높게 나올 수 있어 설비 노후화, 재투자 필요액(CapEx) 별도 확인 필수

EBITDA 왜곡이 적어 이익 지표를 비교적 그대로 신뢰 가능

⚠ 주의 — 자산성 기업 인수 시

EBITDA가 높더라도, 설비 노후화로 인해 인수 후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이 필요하다면 실질 가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감가상각비 ≥ 실제 연간 CapEx인지 확인하세요. 감가상각비보다 CapEx가 크다면, EBITDA는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과대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05 M&A 실무에서 감가상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3가지 이유

◾ 실무 체크포인트 1 — 이익의 진짜 크기

영업이익이 낮아도 감가상각이 크다면, 실제 현금창출력은 상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감가상각이 거의 없다면 영업이익 = 현금이익에 가깝습니다. 두 기업을 영업이익만으로 비교하면 오판할 수 있습니다.

◾실무 체크포인트 2 — 멀티플 적용의 기준

M&A 거래에서 "EBITDA 5배"처럼 멀티플을 적용할 때, 감가상각비가 얼마인지에 따라 최종 인수가격이 수억 원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EBITDA 산출 시 감가상각비의 정확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무 체크포인트 3 — 세금 효과와 정상화 조정

일부 중소기업 오너는 절세 목적으로 불필요한 자산을 매입해 감가상각을 늘리기도 합니다. 실사(DD) 과정에서 이런 '비경상적 감가상각'은 걸러내야 하며, 이를 정상화 EBITDA(Normalized EBITDA)라고 합니다.

📌 핵심 정리

  • 감가상각은 현금 지출 없이 비용을 만드는 비현금 항목이며, 영업이익을 낮추지만 현금창출력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M&A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지표인 EBITDA는 '영업이익 + 감가상각'으로 계산되며, 기업의 실질 현금흐름을 반영합니다.

  • 자산 집약형 기업(제조·물류·건설 등)일수록 감가상각 규모가 크고, 영업이익과 EBITDA의 차이도 커집니다.

  • EBITDA가 높더라도 향후 필요한 자본적 지출이 크다면 실질 가치는 다를 수 있으므로, 설비 노후화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실사(DD) 단계에서 비경상적 감가상각을 제거한 '정상화 EBITDA' 산출은 합리적인 인수가격 협상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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