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표님들이 "절차대로만 가면 6개월이면 끝나겠네"라고 생각하셨다가 피를 말리는 지연 과정을 겪습니다. 중소기업 M&A 현장에서 딜을 질질 끌게 만드는 4가지 결정적인 주범을 공개합니다.
◼️ "장부와 통장이 달라요" — 재무 자료의 불완전성
중소기업 중 외부 감사를 꾸준히 받지 않은 곳은 내부 결산 자료와 실제 세금계산서, 통장 내역이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수 측 회계사가 "A 거래처 매출 증빙 주세요" 했는데, 일주일 뒤에야 옛날 영수증을 찾아 가져다주면 실사 기간은 끝없이 늘어납니다. 실사 단계에서 자료 보완 요청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면 인수자는 '이 회사 투명성에 문제가 있나?'라며 의심하기 시작하고 딜의 동력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 "연락 안 되는 주주가 있습니다" — 주주 동의 확보 지연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초기 엔젤 투자자, 전직 임직원, 친인척 등 소액주주들이 지분을 쪼개 가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 지분 매각을 조건으로 딜을 진행했는데, 막상 계약서 찍기 직전에 "지분 2% 가진 옛날 공장장님이 연락이 안 됩니다"라거나 "외삼촌이 도장 안 찍어주겠답니다" 하는 상황이 터지면 그 주주를 찾아 설득하는 데만 수 주, 수개월이 낭비됩니다. 딜을 시작하기 전에 주주 명부를 전수 점검해두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 "주인이 바뀌면 계약 해지입니다" — Change of Control(대주주 변경) 조항
중소기업의 생명줄인 대형 고객사나 핵심 공급사와의 원천 계약서를 들여다보면 '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본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이른바 'COC 조항'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회사를 사자마자 핵심 매출처가 날아갈 수 있는 초고위험 리스크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밀리에 대형 고객사를 찾아가 사전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딜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거나, 동의를 얻어내는 데 막대한 시간이 지체됩니다.
◼️ "실사해 보니 깎아야겠습니다" — 발견된 리스크와 가격 재협상
실사 과정에서 미지급 퇴직금, 우발 채무, 혹은 향후 과세당국으로부터 얻어맞을 수 있는 세무 리스크가 발견되면 인수 측은 즉각 '가격을 깎자'고 요구합니다. "내가 생각한 몸값 밑으로는 절대 안 판다"는 매각 측과 "리스크 감안하면 더 낮춰야 마지노선이다"라는 인수 측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되면 딜은 기약 없이 멈춰 서거나, 최악의 경우 파국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