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EBITDA 멀티플이란? 가장 쉬운 설명

영업이익에 상각비를 더한 뒤 배수를 곱하는 계산법입니다.

읽는 시간 4분

우리 회사 얼마쯤 받을 수 있나요? 라고 물으면, 왜 다들 EBITDA부터 물어보나요?

매각 상담 자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단어가 EBITDA입니다.

발음도 낯설고, 손익계산서를 봐도 그런 항목은 없습니다. 그래서 대표님 입장에서는 남의 나라 말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M&A에서 가격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대부분 이 한 줄로 시작합니다. EBITDA에 몇 배를 곱하느냐입니다.

오늘은 이 계산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풀어 보겠습니다.

1️⃣ EBITDA는 「현금이 얼마나 남았나」입니다

EBITD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 상각비를 다시 더한 값입니다.

상각비는 이미 지난해에 돈이 나간 설비를 장부에서 나눠 깎는 비용입니다. 올해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이 아닙니다.

그래서 상각비를 되돌려 더하면, 이 사업이 1년에 실제로 만들어 내는 현금에 가까운 숫자가 나옵니다.

구분금액
영업이익7억 원
+ 감가상각비2억 원
+ 무형자산 상각비1억 원
= EBITDA10억 원

설비가 많은 제조업은 상각비가 커서, 영업이익과 EBITDA의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2️⃣ 멀티플은 「몇 년 치를 미리 주느냐」입니다

멀티플은 EBITDA에 곱하는 배수입니다. 우리말로는 배수, 또는 거래배수라고 부릅니다.

인수하는 쪽에서 보면 이 배수는 회수 기간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6배를 주고 사면, 지금 수준의 현금이 계속 나온다는 가정 아래 약 6년이면 투자금을 되돌려 받습니다.

💡 계산식은 이 한 줄입니다

EBITDA × 멀티플 =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예: EBITDA 10억 원 × 멀티플 6배 = 기업가치 60억 원

그래서 「이익이 앞으로도 이만큼 나올까」에 대한 확신이 배수를 결정합니다.

3️⃣ 같은 이익인데 배수가 달라지는 이유

EBITDA가 똑같이 10억 원인 두 회사가 같은 값을 받지는 않습니다.

인수하는 쪽은 그 10억 원이 내년에도 나올지를 봅니다. 그 확신의 크기가 배수로 나타납니다.

보는 항목배수를 올리는 쪽배수를 내리는 쪽
이익 흐름3년 내내 비슷하거나 증가해마다 크게 출렁임
거래처여러 곳에 분산한두 곳에 매출 집중
대표 의존도대표 없이도 굴러감영업·기술이 대표 개인에 묶임
조직후임자와 인수인계 가능핵심 인력 고령·이탈 위험

📌 배수는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폭입니다

업종·규모·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우리 업종은 몇 배」라고 단정하는 말은 신뢰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실무에서는 최저 배수와 최고 배수를 두고 가격대를 폭으로 잡은 뒤, 협상에서 좁혀 갑니다.

4️⃣ 60억이 그대로 대표님 돈은 아닙니다

EBITDA에 배수를 곱해 나온 값은 「사업 전체의 값」입니다.

그 안에는 은행 빚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사를 사면 빚도 함께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입금을 빼고, 쓰지 않고 쌓아 둔 현금은 더해 줍니다. 그 결과가 주주 몫, 즉 주식값입니다.

계산 단계금액
EBITDA 10억 원 × 6배60억 원
− 차입금20억 원
+ 현금성자산5억 원
= 주주에게 돌아가는 값45억 원

같은 60억이라도 빚이 많은 회사와 적은 회사는 손에 남는 금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5️⃣ 실무에서는 조정 EBITDA를 씁니다

장부상 EBITDA를 그대로 쓰는 경우는 드뭅니다.

회사 비용으로 처리된 대표님 개인 성격의 지출, 한 번만 발생한 소송비·이전비 같은 항목은 다시 조정합니다.

반대로 대표님이 무보수로 일했다면, 후임자에게 줘야 할 시장 수준의 급여를 비용으로 빼기도 합니다.

⚠️ 조정 1억 원은 가격 6억 원입니다

멀티플 6배 구간에서 EBITDA를 1억 원 더 인정받으면 기업가치는 6억 원 움직입니다.

그래서 담당 세무사와 함께 조정 항목의 근거 자료를 미리 갖추는 일이 협상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준비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 적자 회사는 이 방법으로 계산이 안 되나요?

EBITDA가 마이너스면 배수를 곱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때는 순자산 기준이나 보유 자산·거래처·인허가 같은 개별 가치를 따로 보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 상증세법 평가액과 왜 다르게 나오나요?

세법상 보충적 평가는 세금을 매기기 위한 정해진 계산식입니다.

EBITDA 멀티플은 사는 사람이 실제로 낼 금액을 가늠하는 시장 기준입니다. 목적이 다르니 금액도 다를 수 있습니다.

📌 핵심 정리

  • EBITD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 상각비를 더한 값입니다.
  • EBITDA × 멀티플 = 기업가치이며, 멀티플은 이익이 계속될 확신의 크기입니다.
  • 기업가치에서 차입금을 빼고 현금을 더해야 대표님 몫이 나옵니다.
  • 배수는 업종·규모·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폭으로 봅니다.
  • 조정 EBITDA 1억 원 차이는 6배 구간에서 가격 6억 원 차이로 커집니다.

대표님 회사의 EBITDA는 지금 얼마쯤 되고, 거기에 어느 정도 배수가 붙을 수 있을까요?

매출과 영업이익, 상각비, 차입금 몇 가지 숫자만 넣어 보는 매각가 3분 진단으로 대략적인 가격대부터 가늠해 보시길 권합니다.

목록으로 돌아가기